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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 일본전 '0-3 몰수패 철퇴' 유력…日 예선 조기 통과 눈앞

국제축구연맹(FIFA)이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일본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일정을 재조정해 다시 치르지도 않고, 홈경기 개최를 돌연 거부한 북한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 경기는 북한의 0-3 몰수패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북한의 몰수패 징계가 확정되면 일본은 월드컵 2차 예선을 조기에 통과한다.FIFA는 24일 “북한과 일본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일정이 변경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북한축구협회는 대체 홈 경기장을 확정하지 못했고, 경기를 더 이상 연기하는 등 일정상 여유도 없다. 결국 FIFA는 두 팀의 예선 4차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경기 결과는 FIFA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당초 북한과 일본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다. 일본 대표팀도 22일 중국으로 우선 출국한 뒤 경기 전날 평양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북한 측이 돌연 평양에서 경기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논란이 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풀이했다.결국 두 팀의 맞대결은 평양이 아닌 제3국 중립지역에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경기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부랴부랴 중립지역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두 팀의 경기가 26일에는 개최되지 않는다며 경기 일정을 조정한 재경기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이후 FIFA가 아예 두 팀의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FIFA 징계위에선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한 북한의 0-3 몰수패를 선언할 전망이다. AP통신은 “FIFA는 북한에 0-3 몰수패를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교도통신 역시 “경기 결과는 FIFA 징계위를 통해 결정된다. 몰수게임으로 선언되면 규정상 북한의 0-3 패배로 취급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축구에 대한 FIFA의 몰수패 징계가 확정되면 일본은 승점 12(4승)를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반대로 북한은 승점 3(1승 3패)으로 3위에 머무르고, 득실차도 +3에서 0으로 바뀌어 2차 예선 경쟁에 치명상을 입게 된다. 26일 열리는 시리아(승점 4)와 미얀마(승점 1)전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 마지노선인 2위 시리아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지거나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북한 평양에서 A매치 경기가 마지막으로 열린 건 지난 2019년 10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북한에서는 4년 넘게 A매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일본이 북한을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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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강인 뒤로, 웃으며 몸 푼 선수들…배려조차 없었던 축구협회 [IS 시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이른바 하극상 논란에 대한 사과 탓이다. 그동안 논란에 휩싸였던 대표팀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사과의 장까지 마련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앞서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대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지난 아시안컵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직접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먼저 외친 그는 홀로 선수단에서 빠져나와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섰다.고개 숙여 인사부터 한 이강인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굳은 표정으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그는 “이번 기회로 많이 배우는 기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인 것 같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그런 사람이, 그런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따로 질문을 받지는 않고 준비해 온 입장만 밝힌 뒤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지난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했던 논란에 대한 사과였다. 경기 전날 식사 자리를 대표팀 화합의 장으로 생각했던 손흥민, 그리고 탁구를 치려던 이강인 간 갈등이 결국 충돌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영국 더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이 사태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례적인 ‘빠른 인정’ 덕분에 공식화돼 국민적인 이슈가 됐다.국민 정서상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과 충돌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난의 화살은 이강인에게 집중됐다. 결국 이강인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한 사과를 시작으로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당시 대표팀 일원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도 그런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강인이를 한 번만 용서해 달라”며 대표팀 주장으로서 당부했다.그런데도 이강인을 향한 일부 팬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한 것을 두고 ‘정면돌파를 택했다’는 표현이 나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대신 이강인은 지난 19일 귀국 직후 대표팀에 합류한 뒤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 자리를 두고 “이강인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문제는 대회 기간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공식화해 논란을 키웠던 축구협회가, 매우 이례적으로 이강인을 위한 사과의 장까지 마련했다는 점이었다. 축구협회 측은 “이강인이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는 100% 자의다. 이강인이 사과를 하고 싶어 했다”며 협회 차원의 권유나 강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으나, 설령 그렇다고 치더라도 더 나은 기회나 방식이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크기는 더 컸다. 예컨대 이날 이강인의 입장 표명은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 그라운드 위에서 진행됐다. 이강인이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입장을 표명하는 사이 이강인의 뒤로는 다른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몸을 풀었다. 굳은 표정의 이강인과는 대조적으로 환하게 웃으며 몸을 푸는 선수들이 교차되는 모습은, 팬들 사이에선 인터뷰 장소나 타이밍이 ‘이강인을 망신 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장이라거나, 21일 오후 8시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 또는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을 활용하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고도 이강인이 입장을 밝힐 방법이나 기회는 충분했다. ‘이강인의 자의’를 앞세울 게 아니라 축구협회가 대표팀과 이강인을 위해 축구협회가 깊게 고민해 결정해야 할 문제였다.더구나 축구협회가 키운 논란을 이강인과 손흥민 등 선수들끼리는 이미 매듭을 지은 일이었다. 가뜩이나 ‘이 정도까지 해야 될 일인가’라는 의문이 적지 않았던 이강인의 사과의 장 과정에서마저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지난 아시안컵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마저 축구협회 탓에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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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이강인 딜레마'…축구협회는 '또' 뒤로 숨을 건가 [IS 시선]

그야말로 ‘이강인 딜레마’다.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표팀 비중을 돌아보면 발탁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주장 손흥민과의 갈등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태국전 2연전만 지휘하는 만큼 최대한 최정예를 가동하고 싶겠으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 대표팀에 발탁하기도, 제외하기도 난처한 상황과 마주한 셈이다.이미 이강인은 대표팀의 핵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뒤 공격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A매치 11경기에서는 무려 7골·4도움을 쌓았다. 4강 탈락에도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오른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했다.마침 황선홍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동행해 금메달을 합작했다. 황선홍호 체제에서 AG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병역 고민 없이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황 감독도, 이강인도 서로를 잘 안다는 장점도 있다.문제는 이강인을 향한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탓이다.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고, 대표팀 동료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사과했지만, 이른바 ‘하극상 논란’ 속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황선홍 감독 입장에선 이강인을 대표팀에 발탁해도, 명단에서 제외해도 거센 논란이 불가피한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KFA)의 대응은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사실 KFA는 그동안 손흥민과 이강인의 논란에도 사실상 방관만 해왔다. 영국 더 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사실을 이례적으로 빨리 인정하는 바람에 논란에 불만 지폈다. 대회 기간,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선수 보호 없이 KFA가 공식화하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 이후 선수들이 논란을 수습하려 애쓰는 동안에도 KFA는 선수들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목소리가 컸다.뒤늦게나마 수습 의지를 보이려면, KFA 차원에서 이강인 차출과 관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먼저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앞서 정몽규 KFA 회장이 “협회에서 선수들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밖에 없다”고 밝혔던 것처럼 KFA 차원에서 3월 소집을 제외한다거나, 이강인의 사과로 상황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졌으니 소집 제외 징계는 없다는 등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황 감독은 그 안에서 이강인의 차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핵심은 이번 이강인 발탁 이슈와 관련해 KFA가 뒤로 숨을 게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어떤 선택이든 황선홍 감독이나 이강인을 향한 비판이 불가피한 만큼 KFA가 그 화살을 맞아야 한다는 뜻이다. 선수 보호 없이 논란만 키우고, 방관만 했던 KFA가 사태를 조금이라도 수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만약 이번에도 뒤로 숨은 채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KFA를 향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스포츠2팀 기자 2024.03.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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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시위에 근조화환까지…축구협회 향한 K리그 팬들의 분노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K리그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에 대한 비판이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 HD 서포터스는 축구회관 앞 트럭시위에 근조화환까지 보내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김기원 의장은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지난 23일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는 울산 서포터스가 준비한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트럭에는 ‘K리그 감독 국가대표 선임 논의 백지화’,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는 등 항의 문구가 적혔다. KFA 전력강화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린 다음날엔 수십 개의 근조화환이 축구회관으로 향했다.울산 서포터스는 전날에도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는 성명문을 통해 “KFA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성명문에 이어 KFA 비판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비단 홍명보 감독의 선임만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울산 서포터스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고 경고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아직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다른 사령탑들이 거론되는 것 역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 다른 구단 서포터스와 공식적으로 연대한 게 아닌데도, 항의성 근조화환 모금에 다른 구단 팬들도 동참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K리그를 무시하는 행태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리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팬들의 분노는 그간 KFA 안팎에서 돌던 '설'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공식화하면서 폭발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전력강화위 1차 회의 직후 “국내에서 쉬고 계시는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도 모두 대상에 올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클럽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팬들의 분노를 직접 확인한 영향인지 전력강화위는 두 번째 회의 만에 입장을 바꿨다. 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하고, 다음 A매치 기간인 6월에 맞춰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K리그 현직 감독들이 후보군에 오른 건 앞선 1차 회의에서 ‘3월 정식 감독 체제’로 방향을 잡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었는데, 사실상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다만 여전히 3월 임시 감독이 K리그 현직 사령탑이 될 수도 있는 데다, 6월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인 만큼 팬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기원 의장도 “26일까지 1차적인 항의 계획 이후엔 상황을 보면서 2차적으로 어떻게 목소리를 낼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KFA는 체계적이고 확고한 플랜을 통해서 검증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2.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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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후임’ 3월 정식 감독은 홍명보?…울산 서포터 분노 폭발, “책임 전가 마라”

울산 HD 팬들이 뿔났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오른 탓이다. 무엇보다 2024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울산 서포터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지난 22일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 협회 졸속 행정의 책임을 더 이상 K리그에 전가하지 말라”는 성명문을 냈다.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KFA)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명을 표명한다”며 “축구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국내파 감독 여럿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개중 홍명보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 21일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사실상 3월 내에 국내 감독을 뽑기로 했고, 전술적 역량과 리더십 등 8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 조건은 유명무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끼워 맞추면 어떤 감독이든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회의 이후 8가지 조건을 가장 먼저 꺼낸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외국 감독을 비롯해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등 모두 열어놓고 상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진 질문에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외국 감독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선임)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답했다.내달 열리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 정해성 위원장의 전언대로 국내 사령탑 체제가 구축될 것이 유력한 이유다. 현재 지휘봉을 내려놓고 쉬는 감독 중에는 축구대표팀을 맡을 인물이 몇 없다. 시선이 현직 K리그 사령탑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울산을 이끌고 K리그1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홍 감독은 과거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경험도 있다. 울산에서 여전한 지도력을 뽐내는 지도자라 KFA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리그 3연패를 갈망하는 울산 팬들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새 시즌 개막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홍명보 감독과 결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는 탓이다. 실제 KFA의 홍 감독 선임 움직임이 있다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정해성 위원장은 “(K리그 감독을 뽑는다면) 결과가 나온 뒤 우리가 클럽에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는 추상적인 답변만 내놨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 2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 후임 후보 리스트를 추릴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4.02.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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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무능력 강력 규탄" 울산 팬들의 분노, 경고성 성명문에 트럭시위까지

“대한축구협회 졸속 행정의 책임을 더 이상 K리그에 전가하지 말라.”대한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K리그 현직 감독들도 포함하고 있다는 소식에 울산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성명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한편 축구회관 앞 등 서울 일대 트럭 시위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경고하고 나섰다.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지난 22일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 협회 졸속 행정의 책임을 더 이상 K리그에 전가하지 말라’는 성명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명을 표명한다”며 “축구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다. 그 결과는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며 “지금 협회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해 또 한 번 K리그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처용전사 측은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한축구협회는 더 이상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 또한 처용전사는 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성명문뿐만 아니라 울산 서포터스는 2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 서울 일대 트럭 시위까지 시작했다. 트럭에는 ‘대책 없는 감독경질 반복되는 돌려 막기 축구팬만 죽어난다’, ‘일주일 뒤 리그개막 자국리그 무시하는 대한축구협회’, ‘K리그 감독 국가대표 선임 논의 백지화’, ‘협회의 감독이 아닌 울산HD의 감독 홍명보’,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는 등의 문구가 남겼다. 처용전사 측은 주말을 포함해 오는 26일까지 1차적으로 트럭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고, 정몽규 회장의 서울 용산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 등에서도 트럭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울산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K리그 팬들도 응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측에 따르면 전날 항의성 근조화환 모금을 진행했는데, 불과 4시간 만에 목표로 했던 금액 두 배 이상이 모였다. 울산 팬들은 물론 다른 K리그 구단 팬들도 모금에 동참했고, 메시지 등을 통해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등 의견을 울산 서포터스 측에 전달했다.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려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한 불만이 K리그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김기원 처용전사 의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에서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을 하는 건 납득할 수가 없다. K리그는 당장 다음 주(3월 1일)가 개막이고, 시즌 준비에도 바쁜 상황에서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축구협회 내부에서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되는데 당장 눈앞에 닥친 일만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신을 차리고, 체계적이고 확고한 플랜을 통해서 검증된 감독을 선임해야 국가대표팀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K리그 발전까지 이어진다고 본다. 협회에서 정신을 좀 차리고 제대로 감독 선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선임 1년도 채 안 돼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지기도 전에 축구협회 내부에선 K리그 개막을 앞둔 현직 감독들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의 실명까지 거론됐다.이후 정해성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1일 전력강화위 1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서 쉬고 계시는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도 모두 대상에 올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클럽(K리그 구단)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협회 내부에서 흘러나왔던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계획에 선을 긋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공식화하면서 K리그 팬들의 분노는 더욱 들끓었다.K리그가 당장 다음 주인 3월 1일 개막하는 가운데, 만약 K리그 현직 감독들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 해당 구단과 팬들의 충격과 피해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 동계훈련 과정에서 준비했던 시즌 구상이 크게 흔들리는 건 물론이고, 개막 후 갑작스레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 심지어 홍명보 감독 체제의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통해 이미 2024시즌을 시작했고, 김기동·김학범 감독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아직 공식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대한축구협회가 개막을 K리그 현직 감독들을 후보군에 올린 건 다음 달 예정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부터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겠다는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기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미 검증된 K리그 현역 감독들까지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이다.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다음 A매치 기간인 6월까지 시간적 여유를 활용해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선택지도 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3월 정식 감독 체제’ 기준을 세우면서 스스로 시간에 쫓기는 모양새다. K리그 현직 감독 부임에 대한 논란뿐만 아니라 후보군 물색부터 철저한 검증 절차 등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질 수밖에 없다.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는 오는 24일 비공개 2차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추리는 등 본격적인 감독 선임 과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제는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전력강화위 차원의 브리핑은 없고, 최종 결과가 나온 뒤에야 경과 등을 밝히겠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설명이다.김명석 기자 2024.0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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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몸싸움, 유일한 징계는 대표팀 미차출···그나마도 차기 감독에게 떠넘긴 책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그럼에도 대표팀과 관련한 숙제는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소집 기간 몸싸움을 한 펼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징계 및 대표팀 차출 여부 역시 관심거리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를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예견됐다. 한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나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결과 못지않게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포함한 축구 대표팀을 둘러싼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은 가운데 해외 언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소식이 전해졌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둔 저녁 식사 시간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선수가 탁구를 치러 자리를 떠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주장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강인과 충돌이 빚어졌다. 이때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결국 요르단전에는 붕대를 감고 나와야만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갈등 소식을 곧바로 인정했다. 이강인도 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후에도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강인의 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복했다.자세한 상황이 어찌 됐든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이는 팀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결승 진출을 다투는 큰 경기를 앞두고 '하나의 팀'으로 뭉치기는커면 '사분오열'의 모습이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사실 관계 확인은 물론 징계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다. 아시안컵 이후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임원회의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각종 논란에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모두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종종 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럴 때 시시비비를 너무 따지는 건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도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이다. 잘 치유하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선수단 내 충돌이나 갈등 양상에 관해 협회 차원에서의 조사나 징계 절차는 밟지 않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표팀은 다음 달 소집 예정이다. 당장 다음 달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 회장은 이들을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방안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징계 사유 조항을 살펴봤다"면서 "(대표팀)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은 차기 사령탑에게 넘겼다. 정몽규 회장은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대표팀 명단에 뽑지 않는 등의) 방안을 논의해야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결국 새 감독이나 임시 사령탑에게 선수 선발 권한과 함께 이들의 차출 책임까지 떠넘긴 셈이다.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기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일 것"이라면서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한 게 이유라 생각한다. 시시비비 하나하나 따지고 누가 뭘 어떻게 따지기보단 앞으로 이런 것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 팀 되는 방안을 새 감독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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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위약금만 70억원, '책임론' 정몽규 회장 "재정적 기여 고민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되면서 이제는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 떠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7월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이 계약에는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9억원 안팎이다. 이를 고려하면 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70억원에 육박한다.여기에 코치진에게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까지 포함하면 80~100억원에 달할 거라는 추산이 나온다. 축구협회는 현재 재정 상태가 썩 좋지 않다. 현재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하면서 약 3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당초 계획보다 건립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따른 거액의 위약금은 큰 부담이다. 이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책임론도 불거졌다. 정 회장은 위약금과 관련한 질문에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위약금 문제와 별도로 최근 대표팀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예견됐다. 한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나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결과 못지않게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와 잦은 해외 출국, 리더십 논란이 지적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쪽으로 여론이 크게 형성됐고,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아시안컵 이후 갖은 논란에도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정 회장이 이날 임원회의 결과를 직접 발표함에 따라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됐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다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벤투 감독과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됐다"며 자신은 감독 선임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정 회장의 3선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4선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 회장은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중대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과 시사할 부분이 크다고 본다"면서 "코치진 구성이나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하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2.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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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 정몽규 회장 "실망 끼쳐 죄송,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대표팀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모처럼 취재진 앞에 서서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예견됐다. 한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나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결과 못지않게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와 잦은 해외 출국, 리더십 논란이 지적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쪽으로 여론이 크게 형성됐고,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이후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특별히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임원회의 결과를 직접 발표하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아시안컵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됐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다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벤투 감독과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됐다"며 자신은 감독 선임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정 회장의 3선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4선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축구 대표팀은 현재 사령탑이 공석이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몸싸움 등 갈등으로 최악의 분위기를 맞고 있다. 정 회장은 "향후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중대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과 시사할 부분이 크다고 본다"면서 "코치진 구성이나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하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2.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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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 초읽기', 정몽규 회장 2시 40분 직접 발표···임원 회의 진행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곧 최종 확정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포함한 회의 결과는 오후 2시 40분께 정몽규 회장이 직접 취재진 앞에 나서서 밝힐 예정이다. 전날(15일) 열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의견을 결정했다. 정 회장은 곧바로 임원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력강화위원회가 해임 의견을 내렸고, 여론도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지지하고 있어 정 회장이 사실상 이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이후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특별히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여론의 압박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결국 아시안컵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정몽규 회장이 어떤 결론과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나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해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결과 못지않게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따가운 시선이 향했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와 잦은 해외 출국 등 '태도 논란'이 지적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몸싸움과 불화설까지 불거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 실패까지 추가돼 리더십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가 곧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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